뿌쉬낀하우스 후원 고려인 아이들에게 `한글 동화` 선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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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쉬낀하우스 작성일15-08-31 17:18 조회8,198회 댓글0건본문
"한국의 전래동화를 책으로 만들어 고려인 아이들에게 전해주자!"
처음엔 아무것도 없는 하얀색 도화지였다. 친구 네 명이 밑그림을 그렸고, 다른 과 친구들까지 열두 명이 힘을 합쳤다. 노어노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라 동화책 번역은 자신 있었지만, 일러스트가 문제였다. 페이스북으로 사연을 접한 다른 학교 학생 7명이 동참했다. 학업에 아르바이트에 학생회·동아리 활동까지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쪼개 쓰기를 4개월, 이제 출간(출판사 뿌쉬킨하우스)만 남았다. 고려대학교 동아리 카란다쉬(러시아어로 '연필들'이라는 뜻)가 만든 작은 기적이다.
한국어 동화책 만들기를 처음 제안한 심형보 씨(23)는 "열심히 만들었는데, 책이 우리 손을 떠나 어떻게 전달될지,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배근형 씨(19)는 "어느 순간이 지나자 저희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일들이 생기더라"며 "김진규 학과장님과 교수님들이 이것저것 알아봐주시고, 부모님들께서도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카란다쉬'가 고려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학과 수업 덕분이다. 조현수 씨(21)는 "전공 수업에서 고려인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한국말을 못한다는 것이 가장 충격이었다"며 "국외에 55만명, 국내에도 3만여 명이나 계신데 도움을 드리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4년간 러시아에서 살았다는 김소정 씨(20)는 "미디어에서는 고려인들이 한국을 그리워하는 모습만 보여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동화책을 만들어 기부하기까지 난관도 많았지만 마음도 훌쩍 자랐다.
처음엔 아무것도 없는 하얀색 도화지였다. 친구 네 명이 밑그림을 그렸고, 다른 과 친구들까지 열두 명이 힘을 합쳤다. 노어노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라 동화책 번역은 자신 있었지만, 일러스트가 문제였다. 페이스북으로 사연을 접한 다른 학교 학생 7명이 동참했다. 학업에 아르바이트에 학생회·동아리 활동까지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쪼개 쓰기를 4개월, 이제 출간(출판사 뿌쉬킨하우스)만 남았다. 고려대학교 동아리 카란다쉬(러시아어로 '연필들'이라는 뜻)가 만든 작은 기적이다.
한국어 동화책 만들기를 처음 제안한 심형보 씨(23)는 "열심히 만들었는데, 책이 우리 손을 떠나 어떻게 전달될지,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배근형 씨(19)는 "어느 순간이 지나자 저희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일들이 생기더라"며 "김진규 학과장님과 교수님들이 이것저것 알아봐주시고, 부모님들께서도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카란다쉬'가 고려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학과 수업 덕분이다. 조현수 씨(21)는 "전공 수업에서 고려인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한국말을 못한다는 것이 가장 충격이었다"며 "국외에 55만명, 국내에도 3만여 명이나 계신데 도움을 드리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4년간 러시아에서 살았다는 김소정 씨(20)는 "미디어에서는 고려인들이 한국을 그리워하는 모습만 보여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동화책을 만들어 기부하기까지 난관도 많았지만 마음도 훌쩍 자랐다.
홍보를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은찬 씨(20)는 "어찌 보면 무모해 보이고, 어찌 보면 보잘것없는 작은 프로젝트지만, 누군가에게는 '동포'와 '고려인'이라는 단어를 곱씹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려인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칠 동화 여섯 편은 흥부와 놀부, 견우와 직녀, 해님달님, 은혜갚은 까치, 단군신화, 효녀 심청이다.
매일경제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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