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부친살해ㆍ돈ㆍ여자→구원… 현대사회의 막장을 관통하다 > 연례행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 문화센터 소식 > 행사리뷰 

[기사] 부친살해ㆍ돈ㆍ여자→구원… 현대사회의 막장을 관통하다

페이지 정보

뿌쉬낀하우스 작성일21-10-06 12:06 조회228회 댓글0건

본문

 

3635ad65956490552af71351b827f463_1633489553_08.png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

12~31일 이해랑예술극장서 공연 

6시간 연극무대…실험적 도전

1인5역 정동환 “지루할 틈 없을 것”

 

 

“이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하나의 실험이자 도전입니다. 저희 극단이 20년 동안 계속 지켜온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과 질문이 사교육 열풍과 부동산ㆍ주식 투자 등이 광폭하게 지배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아직도 유효하다는 신념을 무대에서 증명하고 싶습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 도스토옙스키(1821∼1881) 최후의 유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장장 6시간짜리 연극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극단 피악의 나진환 대표는 이번 작품의 의의를 그렇게 설명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작품으로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이해랑예술극장(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서울캠퍼스)에서 공연된다.

국내 번역본만 해도 1604쪽(전 3권ㆍ문학동네 2018년)에 달할 정도로 내용이 방대한 원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각색하고 연출도 맡은 나진환 대표는 2002년 극단 피악을 만든 후 ‘악령’, ‘죄와 벌’, ‘단테 신곡-지옥편’, ‘대심문관과 파우스트’, ‘이방인’ 등을 각색ㆍ연출해 무대에 올려 고전의 무대화에 이상적인 표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고전’의 연극화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연극 등 공연 작품이 지치고 힘든 분들을 달래주는 것도 좋겠지만, 현대인들에게 정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결핍’과 반응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짧고 이해가 쉬운 ‘단맛 같은 연극’ 대신에 ‘쓴맛의 연극’을 제공, 삶의 기준점이 실종된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옳은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스토옙스키가 최후의 유작처럼 써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는 평생을 그가 집필한 ‘죄와벌’, ‘악령’, ‘백치’ 등 수많은 대작의 모든 사상과 탐욕스러운 지주, 사생아, 하녀, 매춘부, 신학생, 수도원 장로 등 인간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다 담겨 있다”며 “그것을 개인적으로 문맥화해서 살아가는 기준을 만들어가는 것은 관객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나 대표는 지난 2017년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려 국내 최장 시간 공연(7시간)으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고 이번에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기념, 원작의 깊이를 더 충실하게 반영, 무대에 올리게 됐다.

원작은 존속살해와 세 형제의 이야기를 서사로 정념, 이상, 신앙을 각각 대변하는 드미트리, 이반, 알료사 등 세 형제의 행동과 의식을 통해 자유, 믿음, 사랑, 악, 인류애와 구원의 문제를 그리고 있다.

2017년 공연에서도 극중 해설자인 도스토옙스키로 등장, 무대를 압도하는 연기력을 보여줬고 이번 공연에서도 1인 5역을 맡게 된 원로배우 정동환은 “많은 분들이 공연 시간 때문에 연극이 지루할지 모를까 걱정하지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부친살해, 돈, 여자문제가 극의 반을 차지하는, 요즘 말로 하자면 ‘끝내주는 막장 드라마’”라며 “도스토옙스키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그 같은 장치들을 적절히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공연에는 동료 연기자인 이순재 선생이 1, 2부 7시간짜리 공연을 한자리에서 모두 감상한 후 ‘자리를 뜰 수 없었다’는 말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나 대표는 배우 정동환에 대해 “대사를 잘 외우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는 많지만 정 선생님처럼 작품의 깊이까지 표현해주는 연기자는 발견하기 어렵다”며 “2017년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주인공 역을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공연에는 러시아 문화와 국가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국제 문화 프로젝트 ‘러시아 시즌’의 한국 개최를 주관하고 있는 러시아교육문화센터 ‘뿌쉬낀하우스’도 최근 극단 피악과 MOU를 체결,  후원하고 있다.

‘뿌쉬낀하우스’의 김선명 원장은 “올해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맞아 한국 연극계에서 6시간짜리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전’을 연극화한 극단 피악의 작품 제작을 앞으로도 적극 지원, 향후 러시아 예술이 현대인의 문화적 삶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작품은 1, 2부로 나누어져 3시간씩 총 6시간 동안 공연되며 1, 2부를 개별로 감상하거나 패키지 티켓으로 두 작품을 한번에 예약할 수 있다. 극단 피악은 앞으로도 도스토옙스키의 ‘백치’, ‘악령’, ‘죄와 벌’ 공연을 계획하고 있고, 올해 12월에는 ‘톨스토이 참회록: 안나 카레니나와의 만남’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출처: 이경택 기자ktlee@dnews.co.kr 〈ⓒ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1건 1 페이지
<<
전체
연례행사 목록
  • [기사] 부친살해ㆍ돈ㆍ여자→구원… 현대사회의 막장을 관통하다  
  • 뿌쉬낀하우스   2021-10-06 12:06:46   229회  인기글     
  •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12~31일 이해랑예술극장서 공연 6시간 연극무대…실험적 도전1인5역 정동환 “지루할 틈 없을 것”  “이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하나의 실험이자 도전입니다. 저희 극단이 2…
  • [기사]도스토옙스키 문학의 향기, 커피로 음미한다면…  
  • 뿌쉬낀하우스   2021-08-24 09:35:51   383회  인기글     
  •      커피전문연구소 ‘솔리드스트라이프’의 유필문 원장(왼쪽)과 러시아교육문화센터 ‘뿌쉬낀 하우스’의 김선명 원장이 ‘도스토옙스키 커피’와 ‘카라마조프 커피’를 들어 보이며 설명 하고 있다.  ‘…
  • [기사] 러시아교육문화센터 뿌쉬낀하우스, 극단 ‘피악’ 업무협약 체결  
  • 뿌쉬낀하우스   2021-08-02 15:38:32   405회  인기글관련링크     
  •   러시아교육문화센터 뿌쉬낀하우스(원장 김선명)는 28일 “러시아 문학을 중심으로 한국 공연예술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극단 ‘피악’(대표 나진환)과 러시아문학의 인문학적 우수성을 알리고 한러문화예술 상호 교류의 의의를 강화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
  • [공연] 러시안 시리즈  
  • 뿌쉬낀하우스   2021-05-27 14:53:36   594회  인기글     
  •    지난 5월 8일에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러시안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 «크로이처 소나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해당 공연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의 소설 «크로이쳐 소나타»를 바탕으로 하는 드라…
  • [기사] 음악, 문학, 연극의 새로운 조합, 드라마 콘서트 “크로이처 소나타”  
  • 뿌쉬낀하우스   2021-05-04 14:37:14   583회  인기글     
  •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콘서트 “크로이처 소나타”가 5월 8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열린다. 『크로이처 소나타』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다. 음악에 조예가 깊었…
  • [기사]한러협회 뿌쉬낀하우스 업무협약 "한러 문화교류 위한 사업 추진"  
  • 뿌쉬낀하우스   2021-06-25 16:31:56   477회  인기글     
  • 김선명 뿌쉬낀하우스원장과 정태익 한러협회회장  사단법인 한러협회와 뿌쉬낀하우스(푸쉬킨하우스)는 21일 한러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양해각서를 체결했다.정태익 한러협회회장(前주러시아 대사)과 김선명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뿌쉬낀하우스 사무실에서 업무협약식을 …
  • 강동문화재단- 뿌쉬낀하우스 협약 “러 문화 정수를 우리 국민에게”  
  • 뿌쉬낀하우스   2020-12-23 20:08:06   923회  인기글첨부파일     
  •   원본보기서울 강동문화재단 이정훈(왼쪽) 이사장과 뿌쉬긴하우스 김선명 대표가 업무혐약식에서 포즈를 취했다. 강동구청 제공.러시아 문화 프로그램 추진·‘러시안시즌’ 유치·러 문화공원 설립키로서울 강동문화재단(이사장 이정훈 강동구청장)과 러시아 교육문화…
  • 김소월·푸시킨, 시 낭송으로 만나다  
  • 뿌쉬낀하우스   2020-11-11 16:36:44   1070회  인기글첨부파일     
  •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푸시킨 시 낭송회.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상봉 디자이너 등이 시를 낭송하고 한국의 연주자들이 그 시를 가사로 한 노래를 들려줬다. 무대 위 왼쪽부터 천성대(생황), 민숙연(소프라노), 이연성(베…
  •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 푸시킨, 러시아ㆍ한국어로 이어지다  
  • 뿌쉬낀하우스   2020-11-11 16:09:15   987회  인기글첨부파일     
  • 27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알렉산드르 푸시킨 시 낭송회에 참가한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 [사진 뿌쉬킨하우스]  “만남의 갈망을 아는 자만이 내 얼마나 애달프고 고통스러운지 이해할 수 있다네…
게시물 검색

그누보드5

Head Office

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 15길 8, 리오베빌딩 3층

02-2237-9387

02-2238-9388

pushkindom@pushkinhouse.co.kr

내선번호

교육센터 1 출강센터 2 출판센터 3
통번역센터 4 문화센터 5 기타 0

담당이메일

교육센터 pushkindom@pushkinhouse.co.kr
출판센터 book@pushkinhouse.co.kr
문화센터 culture@pushkinhouse.co.kr
국제협력 inter@pushkinhouse.co.kr
©2017 PUSHKINHOUSE.CO.KR ALL RIGHTS RESERVED. 회사소개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교육센터 출판센터 문화센터 토르플센터 온라인센터